무한매수법 은 라오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투자자가 쓴 <라오어의 미국 주식 무한매수법>으로 유명해진 투자법이다. 라오어 무한매수법을 검색해보면 손실을 봤다거나 단점이 있다며 상당한 공격을 받는데 그도 그럴 것이 2022년엔 장기 하락 추세여서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따라 하다가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그럼 무한매수법을 소개하고 직접 테스트한 결과까지 알려주겠다.
라오어 무한매수법 원칙
무한매수법은 3배 레버리지 ETF(TQQQ, SOXL 등)를 대상으로 매일 2번, 장중 매수와 LOC 매수 주문을 넣고 꾸준히 매입하면서, 평단가 대비 10% 수익률을 목표로 자동 매도 주문을 넣는 투자 방법이다. 이는 총 40일에 거쳐 반복되는데 저자의 말에 따르면 95%의 경우 40일 내에 자동 매도 주문된다고 한다. 3배 레버리지라는 극심한 변동성을 이용해 가격이 하락할 땐 평균 단가를 낮추면서 보유 수량을 늘릴 수 있고, 가격이 상승할 땐 목표가인 10% 수익률에 손쉽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여기서 LOC(Limit On Close)란 장마감 지정가주문이다. LOC 매수 주문을 넣으면 지정한 가격보다 종가가 낮으면 종가에 매수가 체결된다. 반면 LOC 매도 주문은 지정한 가격보다 종가가 높으면 종가에 매도된다. 그러니까 무한매수법은 하루에 한 번은 무조건 매수하고, 한 번은 평균 단가보다 낮으면 매수하게 된다.
라오어 무한매수법 테스트 후기
무한매수법 테스트는 4일부터 시작했다. 매수 대상은 SOXL이었는데 이유는 3배 레버리지 ETF 중 1개당 가격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이다. 매매내역은 다음과 같다.
SOXL 매수 4일 장중 매수로 9.65달러에 1주 매수, LOC 매수 불발 5일 장중 매수로 9.84달러에 1주 매수, LOC 매수로 9.57 달러에 1주 매수 6일 장중 매수로 9.51달러에 1주 매수, 매도 처리로 LOC 매수 취소
SOXL 매도 6일 자동 매도로 10.68달러에 4주 매도(평단가 9.64)
크게 기대하진 않았지만 95%의 확률에 속해 3.94달러, 10.21%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테스트를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원칙대로만 하니까 상당히 쉬운 매매법이었다. 문제는 나머지 5%에 속할 확률로 40회 안에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않고 ETF가 하락할 때이다.
무한매수법의 리스크
무한매수법의 리스크는 명백하다. 대세 하락장이 오면 40일 안에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로 자본금이 모두 소진된다는 점이다. 무한매수법의 창시자인 라오어는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무한매수법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자본금을 미리 준비해놓으라고 조언한다. 두 번째 계좌로 무한매수법을 하면서 수익이 발생하면 첫 번째 계좌의 손실을 상쇄시키라는 것이다.
목표 수익률은 10%인데 비해 3배 하락을 맞은, 그것도 40회 풀 매수를 한 전체 금액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꾸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결론
리스크가 있어서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잘 못된 생각이다. 리스크, 특히 대세 하락에 대한 리스크는 그냥 주식 투자를 해도 발생하는 일인데 리스크 때문에 투자를 안 하겠다는 말은 평생 은행 이자로 만족하며 살겠다는 말이다. 무한매수법의 리스크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를 했으니 이제 리스크를 해결할 방법만 찾아내면 된다. 예를 들어 대세 하락장에선 무한매수를 하지 않는다거나 일반적인 주식 투자처럼 매일 매수하지 않고 바닥에서 매수한다 정도의 원칙만 지켜도 리스크 관리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라오어 무한매수법을 이어받아 더 강력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볼까 한다. 만약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추후 블로그에 포스팅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