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영상 편집에 입문하는 입문자들을 위해 학원에서 애프터 이펙트 4년 차 강사인 내가 도움을 주고자 글을 몇 자 적어본다. 비전공자일수록 영상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영상은 여러 전문 분야가 합쳐진 결과물이다. 따라서 영상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너무 막연한 일이고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
기획, 촬영, 편집, 후공정!
영상은 크게 기획, 촬영, 편집, 후공정, 4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기획은 어떤 영상을 만들지 구상하는 단계의 일이다. 머리를 쓰는 일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영상을 만들려면 사람에 대한 이해는 물론 영상 전반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영상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촬영은 기획한 내용을 카메라를 통해 영상으로 담는 일을 한다. 영상미와 촬영기법에 대한 이해, 경험 등이 필요하다. 몸을 쓰는 일이다.
기획과 촬영이 끝나면 컴퓨터를 사용하는, 앉아서 하는 일만 남게 된다. 편집은 촬영된 영상에서 필요한 부분만 남긴 다음 자막이나 음악을 삽입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영상이 완성되나 영상의 퀄리티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후공정 작업, 예컨대 CG 작업이나 그래픽, 이펙트 작업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영상 편집에는 보통 프리미어 프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사용되지만, 후공정 작업에는 애프터 이펙트라는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한다.
영상을 배우려 할 때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이 기획인지, 촬영인지, 편집 및 후공정 작업인지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물론 기획을 하는 사람이 촬영을 배우면 더 좋은 기획을 할 수 있고, 촬영을 하는 사람이 편집 및 후공정 작업을 배우면 효율적으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 전문가가 되려면 기획과 촬영, 편집을 전반적으로 경험해 보는 것이 경력에 도움이 많이 된다.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 차이점
그렇다면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나는 애프터 이펙트 강의 첫날에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의 차이점을 숟가락과 젓가락에 비유해 설명해 준다. 숟가락과 젓가락은 밥을 먹는 도구이긴 하나 숟가락은 떠먹는데, 젓가락은 정확히 집어먹는데 특화되어 있는 도구다. 마찬가지로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는 각각 편집과 후공정 작업에 특화되어 있다.
프리미어 프로는 편집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방향키를 누르면 시간이 이동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왜냐하면 컷편집을 할 때는 시간을 자주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2배속 재생 등 컷편집한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반면 애프터 이펙트에서는 방향키를 누르면 선택된 그래픽 요소(레이어)의 화면상에 위치가 바뀐다. 시간 이동보다는 그래픽 작업이 메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프터 이펙트는 모션 그래픽을 구현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물론 두 프로그램 다 영상을 다루기 때문에 프리미어 프로에서도 모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고, 애프터 이펙트에서 컷편집을 할 수 있으나 편의성의 차이가 존재한다.
초보자들에겐 큰 차이가 없지만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편의성의 차이가 작업 속도와 퀄리티에 차이로 연결된다.
그래서 둘 중 뭘 배워야 하나요?
당연히 영상을 배우려는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단순히 유튜브 편집자가 되거나 촬영을 하면서 편집도 겸하고 싶다면 프리미어 프로만 배워도 충분하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영상을 하면서 모션 그래픽을 구현하고 싶다면 애프터 이펙트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전문 영상인이 되려면 사실 둘 다 배워야 한다. 나도 애프터 이펙트가 전문이지만 컷편집을 할 때는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한다. 밥 먹을 때 숟가락만 사용하거나 젓가락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가?
취업을 희망한다면 애프터 이펙트까지 배울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애프터 이펙트는 어렵기 때문에 잘 하는 사람이 없다. 어려운 프로그램을 배워 자기 몸값을 올리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애프터 이펙트를 배우고 싶다면 아래 사이트로 들어와 나에게 연락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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